순은 차통과 은표자.  사진 = 반초갤러리.
순은 차통과 은표자.  사진 = 반초갤러리.

차를 마신지 반나절이 지났으나 그 향이 처음과 똑같다는 다반향초에서 유래한 (주)금하칠보 반초갤러리 박수경 원장을 찾았다.

창립 56년된 금하칠보는 박원장이 3대에 걸쳐 칠보예술인으로 가문을 잇고 있는 장수기업이다. 그 중에서도 반초갤러리는 지난 2016년 행자부 주관 지역향토명품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내 1호 칠보공예 전통공예관으로 서울 금천구에 문을 열었다.

칠보는 금속에 유약을 얹어 소성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전통공예 작품이다. 유약이 녹으면서 형태를 이루고 굳으면 아름다운 색과 광채를 내기에 칠보는 자개, 도자와 함께 전통공예의 꽃이라 한다. 인기 제품으로는 각종 차 도구 셋트, 목걸리, 팔찌 등의 장신구, 어전에 위치했던 일월오봉도, 도자기 등으로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특히 주한 외국인이나 외국 방문시 선물용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행자부 주관사업으로 새로 반초갤러리 건물을 지어 옮긴 지 7년이 되는 올해, 박 원장은 (사)한국칠보공예협회와 함께 일반인들이 칠보DIY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DIY 칠보 체험, 방과후 학습 등 다양한 교육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국내 1호 칠보공예 전통공예관 반초갤러리 박수경 원장
국내 1호 칠보공예 전통공예관 반초갤러리 박수경 원장

박 원장은 금속에 초벌유약을 묻히고 색색가지 유약을 올린 다음 소형 가마에 10여 분 간 굽는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예쁜 칠보작품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감과 흥미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한다. ‘777체험’이라는 칠보반지 만들기 체험을 ‘7월 7일 7보데이’로 확정한 올 여름 이벤트에서도, 순은을 사용해 선조들의 삶처럼 변치 않는 사랑을 담아 대물림도 할 수 있는 장신구의 가치를 더했다고 한다. 

한편, 박 원장은 칠보공예의 미래에 대해, '앞으로 4차산업혁명을 통해 미래의 많은 사회 분야가 기계로 대체되겠지만 예술처럼 인간과 창의력의 조화가 필요한 분야에서 공예는 인간애를 지키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 아이템 및 취미, 힐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래서 취미로서의 칠보공예 교육과 체험을 계속하는 한편, 격년제로 해외 칠보 교류전을 계속하며 우리 칠보의 수준을 높이는 작업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칠보공예 반초갤러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공예 전문 브랜드 성장하여 차별적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공예 갤러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초갤러리 소개

반초(初半)갤러리의 시작은 '다반향초_茶半香初'즉, 차(茶)를 마신지 반나절(半)이 되었으나 그 향(香)은 처음(初)과 같다는 뜻으로 늘 한결같은 원칙과 태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뜻에서 기인합니다. 반초(半初)는 칠보공예 3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명맥을 이어온 금하칠보(金河七寶)의 새로운 브랜드로서 3대인 박수경 작가의 호(號)입니다.

갤러리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작품성(예술)과 실용성(기술)이 결합된 차와 향도구, 칠보공예 작품을 중심으로 DIY칠보체험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문화를 보급하며 소통하는 장소가 됩니다.

전통공예인 칠보공예를 알리고 일본다도의 완성자인 센 리큐(千利休)를 넘어서 한국의 칠보공예가 결합된 차도구 작품들이 세계에 널리 퍼져 나가기를 희망하며 다반향초의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전통 공예 갤러리 입니다.

반초갤러리 주소 : 서울특별시 금천구 탑골로8길21 (반초갤러리)

반초갤러리 URL : https://www.bancho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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