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ASIA-AQ)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난 16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용 DC-8 항공기가 공개되고 있다.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ASIA-AQ)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난 16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용 DC-8 항공기가 공개되고 있다.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ASIA-AQ)를 위해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하늘을 나는 실험실' DC-8 항공기가 16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됐다.

겨울철 대기오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동아시아를 '지상에서 우주까지' 샅샅이 훑는다.

ASIA-AQ는 과학원과 NASA가 2016년 진행한 '한미 대기질 국제 공동 조사'(KORUS-AQ)의 후속 연구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두 기관 역량이 총동원되어 19일부터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ASIA-AQ)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또한 두 기관뿐 아니라 국립기상과학원과 고려대·연세대·한국외대·프린스턴대 등 국내외 40여개 기관과 5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하게 된다.

겨울철 대기오염물질의 주범을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이번 조사에서 원인을 찾아 발표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헤럽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은 16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 (ASIA-AQ)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작년 방한했을 때 밝힌 '한미동맹의 확장'의 의미임을 말했다.

이번 아시아의 대기질을 관측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은 한국이 2020년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환경위성(GEMS)을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GEMS 관측범위는 동서로는 일본에서 인도까지, 남북으로는 몽골 남부에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까지 22개국 대기질을 관측할 수 있다.  ASIA-AQ 기간에는 일주일에 8차례 아시아 대기질을 관측한다.

GEMS를 비롯해 과학원과 NASA가 보유한 첨단장비가 ASIA-AQ에 동원된다.

GEMS가 고도 3만6천㎞ 정지궤도에서 대기질을 관측한다면 지상 대기질은 경기권대기환경연구소·백령도대기환경연구소·고려대 등 지상관측소와 NASA가 '하늘을 나는 실험실'이라고 부르는 DC-8이 측정한다.

13t의 관측장비와 45명의 승무원을 싣고 최대 12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는 DC-8은 최근 필리핀과 대만에서 항공관측을 마치고 19일부터 26일까지 우리나라 상공을 초저공 비행하면서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4개 제트엔진이 달린 48m의 대형기가 초저공 비행 시 시민이 놀랄 가능성도 있어 비행경로 근처 주민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또한 국립기상과학원 관측기와 관측선은 서해상을 중심으로 온실가스를 측정한다.

'지상에서 우주까지' 관측으로 사람이 코로 들이마시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의 양부터 대기 중 전체 오염물질의 양까지 모두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ASIA-AQ의 첫째 목표는 대기오염 현황과 원인의 파악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지난 몇 년간 국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고(高)오염'의 시기는 지났지만 '중(中)오염'의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대기질 측정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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